신문은 선생님

[오늘의 숫자] 25

입력 : 2020.08.21 03:00
54일간 이어진 역대 최장 장마가 끝나면서 열대야(熱帶夜)가 찾아왔어요. 기상청은 이번 주 내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보했답니다.

열대야란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밤을 말해요. 한낮의 뜨거운 공기가 그대로 정체돼서 밤이 되어도 기온이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현상인데요. 너무 더워서 사람들이 잠들기 어렵기 때문에 폭염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된답니다. 보통 농촌보다 도시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건물 등에서 인공열을 많이 뿜는 데다 아스팔트를 달군 열이 잘 식지 않기 때문이에요. 다만 이와 같은 열대야 개념을 모든 나라가 쓰는 것은 아닙니다. 영국, 노르웨이 등 유럽 국가에선 '최저기온이 20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날'을 '열대야'라 하기도 해요.

최근 우리나라에는 폭염이 심해지면서 밤 최저기온이 30도 이상인 날도 나타나고 있어요. 이를 '초(超)열대야'라고 부르는데요. 지난 2013년 8월 강릉(30.9도)에서 처음 관측됐고, 역대급 무더위가 찾아왔던 2018년 서울과 강릉 등에서 또다시 초열대야가 관측됐답니다.


박세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