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오늘의 숫자] 17

입력 : 2020.08.12 03:03

제5호 태풍 '장미'가 거제도 인근에서 상륙해 한반도 남쪽을 지나갔다는 소식이 전해졌어요.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60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장미는 올해 처음으로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 태풍이랍니다.

우리나라 기상청은 중심 최대 풍속이 초속 17m(시속 61㎞) 이상인 열대 저기압을 모두 태풍이라 부릅니다. 세계기상기구(WMO)가 열대 저기압 중 최대 풍속이 초속 17~24m이면 열대폭풍, 초속 25~32m이면 강한 열대폭풍이라 하고, 초속 33m 이상일 때만 태풍이라고 하는 것과 다르죠. 우리는 '태풍' 중에서 초속 25m(시속 90㎞) 이상인 것부터 4등급으로 구분하고 있어요. 중(초속 25m 이상~33m 미만), 강(초속 33m 이상~44m 미만), 매우 강(초속 44m 이상~54m 미만), 초강력(초속 54m 이상)이에요.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발생한 태풍의 50%가 '매우 강'에 해당한다고 해요. 통상 매년 태풍이 25.6개 발생하는데 우리나라에는 평균 3개가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태풍 중 가장 빠른 풍속을 기록한 것은 초속 60m를 기록했던 매미(2003년)랍니다.


박세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