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오늘의 숫자] 3837

입력 : 2020.07.24 03:00
최근 정부가 미래 세대를 위해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해제하지 않고 계속 보존해 나가기로 했다는 소식이 있었어요. 수도권 아파트 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서울 시내 그린벨트 일부를 해제하고 아파트를 짓는 방안을 검토했는데, 적절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해요.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그린벨트는 총 3837㎢입니다. 여의도 면적(2.9㎢)의 1323배가 넘지요. 그린벨트란 한 도시가 너무 비대해지거나 무분별하게 개발되는 걸 막고 일정 규모의 녹지대를 보존하기 위해 지정하는데요. 이 때문에 보통 도시 주변 지역을 띠 모양으로 둘러싸는 형태를 이룬다고 해요. 영국에서 1938년 '개발제한구역법(Green Belt Act)'을 제정하고 런던 주변에 그린벨트 지역을 조성한 게 최초입니다.

우리나라는 1971년을 시작으로 현재 강원도와 전북, 제주도를 제외한 14시도에 그린벨트가 있어요. 규모는 경기도가 1165㎢로 가장 크고, 경남(458㎢), 대구(401㎢) 순입니다. 서울은 전체 면적의 약 25%인 150㎢쯤이 그린벨트로 지정돼 있습니다.


박세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