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오늘의 숫자] 147

입력 : 2020.07.22 03:00
최근 문화재청이 불교 경전을 정교하게 베끼는 기술을 가진 장인을 뜻하는 '사경장'을 국가무형문화재로 신규 지정했다고 발표했어요. 삼국시대부터 불교 경전을 널리 배포하기 위해 시작된 사경은 금가루 발색, 마름질, 필사 등 10여 가지 공정을 단 한 자의 오·탈자 없이 제작해야 하는 기술이라고 해요. 고도의 집중력과 긴 작업 시간이 필요하지요. 이로써 우리나라 국가무형문화재는 총 147개 종목으로 늘었답니다.

국가무형문화재는 연극·음악·무용·공예 기술 등 역사·학술·예술적으로 가치가 큰 문화재를 정부가 지정해 보존하는 것이에요. 눈에 보이는 유물이나 사적이 아니기 때문에, 계승을 위한 후계자 양성 교육이 필수적이지요. 이에 따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보유자는 국가에서 일정한 생계비를 받으면서 전수자를 길러내게 됩니다.

우리나라 1호 무형문화재는 1964년 지정된 종묘제례악입니다. 역대 왕과 왕비를 모신 사당(종묘)에서 제사(종묘제례)를 지낼 때 연주하는 음악인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도 지정돼 있어요.


박세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