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아하! 이 장소] 1974년 중국이 점령한 40여개 섬… 베트남과 영유권 분쟁 중이에요
입력 : 2020.07.15 03:00
파라셀군도
이달 초 중국이 베트남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지역인 남중국해 파라셀군도 해상에서 군사 훈련을 실시했다는 뉴스가 전해졌어요. 그러자 미국 해군이 인근 지역에 항공모함 2척을 급파해 군사 훈련을 실시하며 맞대응을 했답니다. 이곳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국에 맞서 미국과 동맹국들이 '남중국해는 공해(公海)'라는 점을 알리는 무력 시위를 벌인 거예요. 이로 인해 가뜩이나 사이가 좋지 않은 미·중 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지요.
- ▲ 남중국해 파라셀군도 한 섬의 모습이에요. /신화통신·뉴시스
과거에는 베트남이 서쪽 군도를, 중국이 동쪽 군도를 점유하고 있었다고 해요. 그런데 파라셀군도 주변 바다에 묻혀 있는 해양 자원의 가치가 알려지면서 1974년 중국이 서쪽 군도를 무력으로 차지했고 이후 지금까지 계속 점거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섬 인근에 원유 시추 시설을 설치하고 군사 훈련을 하면서 파라셀군도가 중국의 영토라고 주장해요. 최근에는 중국인들을 위한 파라셀군도 크루즈 관광 상품을 '애국 여행'이라며 널리 홍보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베트남은 19세기까지 자신들이 관할하던 해상 자산을 빼앗겼다며 분노하고 있어요. 2014년에는 하노이 등 베트남 곳곳에서 중국의 원유 시추 시설 설치에 반대하는 시위가 크게 일어나 100명 이상의 중국인이 죽거나 다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