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재밌다, 이 책!] 아빠와 공 던지고 시소 타며 하루 동안 떠난 물리학 여행
입력 : 2020.06.19 03:07
'물리학이 정말 우리 세상을 움직인다고?'
에르난 그레코 글|파블로 피시크 그림
최유정 옮김|찰리북|48쪽|1만3000원
아빠 에르난은 물리학자예요. 그에게는 니코, 나초, 프랑, 이렇게 세 아들이 있죠. 아이들은 아빠가 무엇을 연구하는지 궁금해서 해가 저물도록 이것저것 질문합니다. 그러자 아빠는 생각하죠. '우리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이 물리학과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어야겠다!' 아빠는 토요일 하루를 함께 지내자고 아이들에게 제안해요. 그림책 '물리학이 정말 우리 세상을 움직인다고?'는 바로 그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아빠는 함께 보내기로 한 하루를 빨리 시작하고 싶은 마음에 아이들이 자고 있는 방에 들어가 커튼을 열어젖히며 아이들을 깨워요. 방 안 가득 환한 햇살이 들어오네요. 그러자 눈을 뜬 나초가 아빠에게 물어요. "햇빛이 비치면 왜 따뜻해져요?" 이제 '아빠와의 물리학 하루'가 시작되었어요.
- ▲ /찰리북
아이들은 침대에서 이렇게 일어나 함께 아침 식사를 하고, 낮엔 공원에 나가 놀고, 저녁에 함께 요리를 준비하면서 재미있게 하루를 보내요. 그동안 아이들은 계속 질문을 던지고 아빠는 그 하나하나에 어떤 물리학적 원리가 숨어 있는지 설명해줍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위로 던진 공이 아래로 내려오는 것은 중력 때문이고, 장난감 배가 호수에 둥둥 떠 있는 것은 부력 때문이라는 것도 알게 됩니다. 아이스박스와 냉장고를 열고 닫으며 열의 원리를 알게 됐고, 시소를 타면서 지렛대의 원리를 알게 됐어요.
그러고 보니 정말 물리학으로 설명하지 못할 것이 하나도 없네요. '물리학이 정말 우리 세상을 움직인다고?'는 이 세상의 모든 것과 관련된 학문이 바로 물리학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