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동물이야기] 스컹크처럼 방귀쟁이… 모피 코트 1벌에 30마리 넘게 희생된대요
입력 : 2020.06.19 03:05
밍크
최근 네덜란드 정부가 인간에게 코로나 바이러스를 옮긴 것으로 추정되는 밍크 6만여 마리를 살처분했다는 뉴스가 전해졌어요. 지난 4월 농장에서 사육 중인 밍크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고 이 농장에서 일하던 인부들이 밍크로부터 코로나에 전염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같은 조치가 취해졌다고 해요. 통상 코로나 바이러스는 고양잇과 동물이나 족제빗과 동물에게 잘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이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도 네덜란드의 역학 조사 과정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지요.
밍크는 족제빗과에 속하는 반수생(半水生·물과 육상을 오가며 생활) 포유류예요. 크게 아메리카밍크와 유럽밍크 2종으로 나뉘지요. 아메리카밍크는 알래스카와 캐나다가 원산지인데 지금은 유럽, 남미, 러시아, 일본 등 전 세계에 분포해요. 유럽밍크는 19세기까지 유럽 전역에 퍼져 있었지만 이후 개체 수가 급감해 현재는 루마니아·우크라이나 등 유럽 일부 지역에만 살고 있습니다. 두 종은 크기(31~45㎝)는 비슷하지만 유럽밍크는 적갈색이나 황갈색을 띠고 아메리카밍크는 검은색이나 진한 갈색을 띠어요.
밍크는 족제빗과에 속하는 반수생(半水生·물과 육상을 오가며 생활) 포유류예요. 크게 아메리카밍크와 유럽밍크 2종으로 나뉘지요. 아메리카밍크는 알래스카와 캐나다가 원산지인데 지금은 유럽, 남미, 러시아, 일본 등 전 세계에 분포해요. 유럽밍크는 19세기까지 유럽 전역에 퍼져 있었지만 이후 개체 수가 급감해 현재는 루마니아·우크라이나 등 유럽 일부 지역에만 살고 있습니다. 두 종은 크기(31~45㎝)는 비슷하지만 유럽밍크는 적갈색이나 황갈색을 띠고 아메리카밍크는 검은색이나 진한 갈색을 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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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털이 부드럽고 윤기가 흐르는 아메리카밍크의 모습이에요. 멸종 위기종인 유럽밍크와 달리 아메리카밍크는 사육 농장에서 대규모로 사육되고 야생에서도 볼 수 있어요. /위키피디아
밍크는 보통 1~6㎞ 정도 자기 영역권을 만드는데, 땅에 배설물을 뿜어대거나 항문 부위를 문질러서 자기 영역임을 표시한답니다. 위협을 받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항문 옆에 있는 한 쌍의 항문선(腺)에서 배설물을 세게 뿜어대는데, 스컹크 배설물보다 악취가 심하다고 해요.
밍크는 털 색깔이 우아하고 탄력과 촉감이 좋아서 오래전부터 고급 외투에 많이 사용됐어요. 모피 농장에선 더 아름다운 색이 나는 털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개량종을 만들고 있지요. 현재 거래되는 모피의 대부분은 이러한 양식 밍크로부터 얻어진 것이랍니다. 털의 품질이 가장 좋은 시기인 겨울에 도살해서 코트나 목도리 등을 만드는데, 모피 코트 1벌을 만드는 데 통상 30마리 이상의 밍크가 필요해요.
보통 아메리카밍크의 겨울 털이 유럽밍크보다 밀도가 높고 길고 부드러워 많은 나라에서 널리 사육하고 있어요. 또 농장에서 키우다 방사된 개체도 많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별도의 보존 조치가 필요치 않다는 뜻의 '관심대상종'에 분류돼 있습니다. 반면 유럽밍크는 서식지 파괴와 수질 오염, 남획 등으로 멸종 위기에 놓여 IUCN이 '멸종위급종'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