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오늘의 숫자] 1.5

입력 : 2020.06.09 03:00
지난 5일은 세계 환경의 날이었어요. 이날 전국 226개 지자체가 "유엔(UN)과 과학계 권고대로 산업혁명 이전과 비교해 금세기 말까지 지구 평균 온도의 상승폭을 1.5℃ 이내로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자"며 '기후 위기 비상 선언'을 선포했지요.

'1.5℃'는 인류가 2100년까지 목표로 삼은 최소한의 '지구 온도 상승폭'을 뜻해요. 2015년 세계 195국이 모여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파리협정'을 체결했지요. 당시 '2℃ 이내 억제'가 목표였지만, 2018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총회에서 '지구 온난화 1.5℃ 특별보고서'를 채택하면서 '1.5℃ 이내 억제'로 목표를 재조정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쉽지 않아요.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1850년 대비 2019년의 지구 평균 기온은 1.1℃ 상승했다고 해요. 최근엔 10년에 0.2℃씩 오르는 추세라고 합니다. 2100년까지 80년 남았는데 '1.5℃ 이내 상승'이란 목표 달성이 어려워 보이는 거죠. 전문가들은 온난화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속도를 더 높여야 한다고 보고 있어요.


박세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