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재밌다, 이 책!] 악당 퇴치! 인간 세상에 온 아기 신선… 역경 극복하며 사랑과 우정 배워요
천년손이와 사인검의 비밀
김성효 글|홍지혜 그림|한솔수북|120쪽|1만원
고통도 질병도 죽음도 없는 불로장생(不老長生)의 신선(神仙) 세계에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인간 세계를 괴롭히는 화마(불의 요괴)를 퇴치해야 하는 임무가 주어졌거든요. '천년손이와 사인검의 비밀'은 신선 천년손이가 친구들과 함께 화마를 물리치는 신나는 모험 이야기입니다.
닥락궁에 사는 천년손이는 천 년 만에 태어난 귀한 아기 신선이에요. 오색구름과 불꽃요정, 기이한 나무와 꽃들이 가득한 닥락궁에서 장난꾸러기 천년손이는 여느 신선처럼 의술, 검술, 변신술, 은둔술 등을 연마했지요.
- ▲ /한솔수북
그러던 어느 날 신선들은 못된 화마를 물리칠 신선을 뽑는 회의를 열어요. 문제는 한번 인간 세상에 내려갔다가 신선인 것을 들키면 다시는 닥락궁으로 돌아올 수 없고, 또 인간으로 변신한 동안은 도술을 쓸 수도 없다는 것이었지요. 고민 끝에 신선들은 아직 어려서 변신이 필요 없는 천년손이에게 특별 임무를 맡깁니다. 용감한 천년손이는 세상을 구할 임무를 수행하려고 닥락궁 최고 장수 살장군과 함께 길을 떠납니다.
그런데 화마를 처치하려면 '사인검'이 필요했어요. 사인검이란 호랑이의 기운을 담아 잡귀를 물리치고 왕실을 지키는 귀한 검이거든요. 숨겨진 사인검을 불러낼 '용패(용이 그려진 패찰)'는 용왕의 아들 자래에게 있었답니다. 천년손이와 개로 변신한 살장군은 자래를 설득하기 위해 용궁으로 향합니다, 결국 셋은 의기투합해서 인간 세상에 떨어지지요.
그들은 하필 미오네 목욕탕에 떨어져요. 놀란 미오네 가족들은 이 괴상하고 엉뚱한 친구들을 차츰 따뜻하게 맞아줍니다. 미오 가족의 도움으로 천년손이는 한글을 배우고, 텔레비전이라는 요상한 세상도 구경하지요. 또 학교에 다니고 친구도 사귑니다. 천년손이 일행은 인간 세상에서 사랑과 우정, 기쁨과 슬픔, 희망과 절망이 무엇인지 배워갑니다. 그리고 그토록 찾던 사인검도 만나지요.
천년손이와 친구들은 사인검으로 화마를 물리쳤을까요? 사인검은 그동안 왜 숨어 있었을까요? 그들은 임무를 마치고 다시 닥락궁에 올라갔을까요? 우정으로 뭉친 친구들이 역경을 극복하면서 나쁜 괴물과 싸우는 모험담은 언제나 설렘을 안겨줍니다. 아무리 무서운 요괴도 용기보다 강하지는 못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