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오늘의 숫자] 124

입력 : 2020.06.02 03:03

현존하는 마라톤 대회 중 가장 오래된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가 124년 역사상 처음으로 취소됐다는 뉴스가 전해졌어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세가 좀체 수그러들지 않자, 수많은 참가자가 한꺼번에 도로를 달리는 대회를 여는 것은 위험할 거라는 판단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런던 마라톤, 로테르담 마라톤, 뉴욕 마라톤과 함께 '세계 4대 마라톤 대회'로 불리는 보스턴 마라톤 대회는 1897년 미국 보스턴에서 처음 열렸어요. 보스턴 시민들은 1775년 영국군과 전쟁에서 승리하자 해마다 4월 19일을 '애국자의 날'로 지정해 다양한 행사를 벌여왔는데요. 보스턴 마라톤 대회도 처음엔 이 행사의 일환으로 열렸다고 해요. 1·2차 세계대전 기간에도 거르지 않고 매년 개최됐었고, 올해 4월 20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확산으로 결국 취소된 거죠.

마라톤은 42.195㎞를 달리는 장거리 달리기입니다. 기원전 5세기 그리스와 페르시아 전쟁에서 이긴 그리스 병사가 마라톤 지역에서 아테네까지 약 40㎞ 되는 거리를 달려 조국의 승리를 알린 데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박세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