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오늘의 숫자] 28

입력 : 2020.05.29 03:00
최근 영국의 한 시장조사 기관이 미국과 한국, 영국, 호주 통신 회사들을 대상으로 5G(5세대 이동통신)의 평균 속도(내려받기 기준)를 측정한 결과가 나와 화제가 됐어요. 측정 결과 국내 3대 통신 회사들이 2~4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답니다.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한 우리나라가 1위를 차지하지 못한 건 5G의 초고주파수 대역인 28㎓(기가헤르츠)를 우리나라 회사들이 사용하지 않고 고주파수 대역인 3.5㎓를 쓰고 있기 때문이에요.

무선통신 서비스는 전파에 데이터를 실어 나릅니다. 주파수란 전파가 1초 동안 진동하는 횟수인데 1㎓는 1초에 10억번 진동한다는 뜻이에요. 주파수가 높을수록 전송 속도는 빨라지지만, 전파가 장애물의 방해를 쉽게 받아 멀리 가지 못하는 단점이 있어요. 이런 단점을 극복하려면 기지국을 이전보다 더 많이 세워야 합니다. 통신회사들의 부담이 커지는 거죠. 그래서 우리나라 통신사들이 3.5㎓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다만 앞으로는 국내 회사들도 28㎓ 주파수를 이용한다고 하니, 지금보다 더 빠르고 끊김 없는 실시간 연결 혁명을 기대할 수 있을 거예요.


박세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