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오늘의 숫자] 138억

입력 : 2020.05.26 03:00
최근 한국천문연구원이 우주에서 가장 밝은 천체 중 하나인 은하핵(거대한 은하의 아주 좁은 중심부) '3C 84'가 앞으로 정확한 우주 크기를 측정해주는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습니다. 별까지 거리는 자로 잴 수 없어요. 그래서 별의 밝기를 비교해 거리를 추정한답니다. 밝기의 기준을 정하고 많은 은하 속에서 비슷한 조건의 별들을 찾아내 기준보다 밝으면 가깝고 어두우면 멀다는 겁니다.

1929년 미국의 천문학자 허블(1889~1953)의 '우주팽창론' 이래 현대 천문학에서는 우주가 약 138억년 전 빅뱅(대폭발)으로 탄생했고, 지금 이 순간도 점점 팽창하고 있다고 보고 있답니다. 그런데 속도는 거리를 시간으로 나눈 것입니다. 그래서 우주 속 거리와 팽창 속도를 알면 팽창한 기간, 즉 우주의 나이를 알 수 있다는 원리로 가늠한 것이에요.

다만 밝기로 따져 본 우주 속 거리니 오차가 있겠지요. 그래서 우주 나이를 둘러싼 이견은 지금도 존재해서, 사실은 138억년보다 젊다는 의견 등도 나오고 있어요. 앞으로 과학이 더 발달하면 더 정확한 우주 나이를 알 수 있게 될 거예요.


박세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