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오늘의 숫자] 24.9

입력 : 2020.05.12 03:03
세계 최대 경제 강국인 미국의 4월 실업률이 코로나 여파로 14.7%를 기록해 1930년대 대공황 이후 가장 높았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미국 실업률은 3월 4.4%에서 무려 10%포인트 넘게 급등했습니다. 이번 수치는 미국 정부가 월간 집계를 시작한 1948년 이후 가장 높았던 1982년 12월의 실업률 10.8%를 뛰어넘은 것입니다. 또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때 최고점이었던 2009년 10월의 10.0%보다도 높습니다.

한 달 동안 사라진 일자리는 2050만개쯤 된다고 합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10년 넘게 차곡차곡 늘린 일자리가 약 2280만개인데, 한 달 만에 코로나가 이 대부분을 사라지게 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미국의 실업률이 가장 높았던 때는 1930년대 대공황 때라고 합니다. 미국에선 항상 실업이 가장 많았던 때로 1930년대를 기억합니다. 당시는 월간 실업률을 집계하지 않아 연간 실업률 자료가 있습니다. 1933년에 24.9%로 최고점을 찍었는데, 일할 능력이 있는 사람 넷 중 하나는 일자리가 없었다는 뜻입니다.



양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