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재밌다, 이 책!] 실패해도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스스로를 이해하고 토닥여주세요
나는 나를 돌봅니다
박진영 글|우리학교|160쪽|1만2000원
친구는 참 좋죠. 함께 즐겁게 놀 때도 좋지만 부모님에게 혼났을 때, 기대했던 시합에서 우승하지 못했을 때, 선생님께 야단맞았을 때 친구의 위로는 큰 힘이 됩니다. 내 좋은 점을 봐주고 내가 결국은 잘할 수 있을 것임을 믿어주는 친구가 있다면 삶이 좀 더 수월해지겠죠. 하지만 좋은 친구를 만나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멀리서 찾지 마세요. 이 책은 묻습니다. "내가 나의 가장 좋은 친구가 될 수는 없을까요?" 내가 나의 가장 좋은 친구가 된다면 위로와 격려가 필요할 때, 칭찬과 공감이 필요할 때 일부러 얘기를 해야 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어떻게 가능할까요? 이 책이 내놓는 방법은 '자기 자비'입니다. 친구들에게 하듯 나에게도 따뜻하게 대하고, 평가하지 말고 이해하고, 실패해도 괜찮다고 토닥여주는 것. 그게 가능하다면, 나는 누구보다도 내게 좋은 친구가 되어줄 거예요.
이 책의 저자는 심리학을 공부하고 현재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의과대학의 통합의학프로그램 소속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저자는 다양한 심리 실험의 예를 들어서 우리가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는지 알려주죠. '그동안 왜 그걸 몰랐을까?' 싶을 정도로 쉬운 방법이에요.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고, 모두가 실수하듯 나 또한 그럴 것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기' '세상에서 내가 제일 힘든 것 같이 느껴지지만 사실 다른 사람들 역시 나름대로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기' '다른 힘들어하는 사람 대하듯 나에게도 따뜻하게 대하기' '내 마음에 귀 기울이고 나를 이해하기' '평가하지 않기'….
자기 자신을 다정하게 대할 수 있다면 다른 사람에게도 너그러워질 거예요. 인간관계가 잘 풀리면 삶도 한결 편안해지죠. 나를 가장 잘 돌볼 수 있는 것은 나라는 걸 잊지 마세요. 행복해지는 법, 참 쉽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