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오늘의 숫자] 99

입력 : 2020.05.05 03:00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4월 수출이 작년 같은 달보다 24.3% 감소한 369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어요. 수입은 15.9% 줄어든 378억7000만달러로, 수출과 수입의 차이를 나타내는 무역수지는 9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어요. 월간 무역수지가 적자로 전환한 것은 2012년 1월 이후 99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사상 최장 기간 흑자 행진을 이어가던 무역수지는 100개월을 코앞에 두고 적자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또 이번 적자 폭은 글로벌 금융 위기 때인 2009년 5월(-29.4%) 이후 10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수치입니다.

수출 실적 악화는 올 초부터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예고된 상태였습니다. 2~3월엔 중국 수출이 부진했지만, 4월엔 미국, 유럽연합(EU),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등 주요 시장이 잇따라 악화됨에 따라 전 지역에서 수출 감소를 보였습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36.3%), 차 부품(-49.6%), 반도체(-14.9%) 등의 감소 폭이 컸습니다.



양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