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재밌다, 이 책!] 전염병에 대한 의심·추측·불신… '소문 바이러스'는 무섭게 퍼져요
입력 : 2020.05.01 03:01
소문 바이러스|최형미 지음|이갑규 그림|킨더랜드|168쪽|1만1000원
'소문 바이러스'는 어느 초등학교 교실에서 일어난 전염병 사건을 주제로 한 창작 동화입니다. 토요일 오후, 초등학생인 이수는 들꽃 관찰 숙제를 하러 친구들과 함께 학교 뒷산에 올라갑니다. 제훈이는 그곳에서 특이하게 생긴 들꽃 하나를 발견하게 되죠. 그런데 월요일 오후 수업 시간, 갑자기 제훈이가 배가 아프다고 말하더니 의식을 잃어요.
'소문 바이러스'는 어느 초등학교 교실에서 일어난 전염병 사건을 주제로 한 창작 동화입니다. 토요일 오후, 초등학생인 이수는 들꽃 관찰 숙제를 하러 친구들과 함께 학교 뒷산에 올라갑니다. 제훈이는 그곳에서 특이하게 생긴 들꽃 하나를 발견하게 되죠. 그런데 월요일 오후 수업 시간, 갑자기 제훈이가 배가 아프다고 말하더니 의식을 잃어요.
- ▲ /킨더랜드
전염병일지도 모른다는 판단에 학교는 휴교를 결정해요. 증상이 발견된 아이들은 병원으로 이송됩니다. 아직 붉은 반점이 나타나지 않은 아이들도 집에서 격리되어 지냅니다. 서로 만나지 못하게 된 아이들은 스마트폰으로 안부를 주고받습니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이제 뉴스에도 나오고 전국적인 사건이 되었어요. 아이들은 이 뉴스를 접하며 더욱 커진 두려움을 단체 채팅을 통해 쉴 새 없이 나릅니다. 이 과정에서 온갖 의문과 추측과 불신이 아이들 사이에서 쌓여갑니다. 역학조사 결과, 이 질병이 들꽃과 관계된 듯하다는 의견이 나오자 '들꽃의 저주'라는 단어가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릅니다. 인근 제약 회사와 옆 도시 미군 부대의 실험 때문에 들꽃에 변종이 생겼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하지요.
오랜 시간이 흐르자, 마침내 아이들의 증상이 가라앉고 원인도 밝혀집니다. 다행히 건강한 사람에겐 치명적인 질병이 아니었어요. 다시 학교로 돌아온 아이들은 서로를 보고 반가워하지만, 동시에 그동안 자신들이 취했던 행동들을 반성합니다. 불신과 두려움으로 퍼뜨린 소문이 전염병 바이러스만큼이나 무서운 것이라는 것을 아이들은 깨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