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재밌다, 이 책!] 빛과 열·바람·모든 에너지의 원천… 우리는 매일 '태양'을 먹고 살아요

입력 : 2020.04.21 03:00
나는 태양의 아이|신동경 글|정문주 그림|풀빛|36쪽|1만2000원

땀을 뻘뻘 흘리며 힘껏 뛰어다니고 돌아다녀야 할 봄날, 집에서 머무느라 에너지가 안에서 부글부글 끓고 있죠? 이 넘치는 에너지는 어디에서 온 것일까요? 우리가 먹는 음식에서 오겠죠. 그럼 음식은 그 에너지를 어디서 받았을까요? 되짚어 추적하다 보면 문득 궁금해집니다. 도대체 에너지라는 게 뭐죠?

'나는 태양의 아이'
/게티이미지코리아
이 책은 에너지가 무엇인지, 그것이 어떻게 생겨서 만물을 움직이게 하는지 설명하고 있어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움직이게 하고 살아가게 하는 힘인 에너지는 무척 소중합니다. 그 소중한 에너지가 어디서 오는지 차근차근 따져가면 마지막에는 하나의 커다랗고 뜨거운 덩어리인 태양이 있답니다. 이 책의 저자가 "나는 지구에 살지만 태양을 먹고 사는 태양의 아이야"라고 말하는 이유죠.

우리에게 에너지를 주는 고기가 될 동물은 풀을 먹으며 에너지를 얻죠. 그럼 풀은 어디서 에너지를 얻을까요? 태양의 에너지를 붙잡아서 물과 공기로 영양분을 만들어요. 나무와 우리를 흔들흔들 흔드는 바람은 어디서 에너지를 얻을까요? 햇빛에 데워진 공기가 위로 올라가면 그 자리를 채우려고 달려온 공기가 바람을 일으키죠. 이렇게 생긴 바람이 풍력발전소의 날개를 돌리면, 그 에너지는 전기에너지가 돼서 우리에게 돌아옵니다.

태양은 지구에서 가장 가까이에 자리 잡고 있는 별이에요. 1억5000만㎞나 떨어져 있지만 이글이글한 에너지를 보내 지구 전체를 먹여 살리기에 충분하죠. 이러한 태양의 힘을 일찍부터 알았던 인류의 조상 중 일부는 태양을 신으로 숭배하기도 했어요. 그럼 태양에너지는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요? 가벼운 원자들의 핵이 융합해 더 무거운 원자들의 핵이 생기는 과정에서 나온다고 해요. 어렵게 들리지만, 얼굴을 따사롭게 간질이는 햇볕은 지금 이 순간에도 한결같이 우리를 키웁니다. 태양이 있는 한 우리는 늘 충전 중이에요.


박사 북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