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오늘의 숫자] 900만
입력 : 2020.04.10 03:03
8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가 0시를 기준으로 도시 봉쇄를 해제했어요.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출입을 막은 지 76일 만입니다. 중국 정부가 춘제(중국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월 23일 우한에서 출발하는 기차, 비행기, 버스 운행을 전면 중단시키면서 우한 시민과 외지 근로자 등 900만명이 도시에 갇혔어요. 이들은 2월 중순부터 집 밖 외출도 금지되면서 집 안에서 생활해왔습니다.
중국 중앙부에 있는 후베이성의 성도인 우한시는 서울 면적(605.21㎢)의 약 14배에 이르는 거대한 도시로 중국 6대 도시 중 하나로 꼽힙니다. 서울이나 영국의 런던, 미국 뉴욕과 같은 세계적인 도시보다 인구가 훨씬 많지요. 코로나 발병 당시에는 1400만명이 우한에서 생활했다고 해요. 중국 9개 성을 연결하는 교통 요지이자, 내륙의 거점 도시라서 각지에서 유입된 유동인구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저우셴왕(周先旺) 우한 시장은 도시 봉쇄 전까지 500여만명이 우한을 떠나면서 900만명이 남게 됐다고 밝혔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