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오늘의 숫자] 125
입력 : 2020.03.27 03:03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로 오는 7월 열릴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이 결국 내년으로 미뤄졌어요. 1·2차 세계대전 탓에 올림픽이 취소된 적은 있었지만, 연기된 적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도쿄올림픽이 내년 열리게 되면 1896년 시작된 근대 올림픽은 125년 만에 처음으로 '홀수 해'에 열리게 됩니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는 하지만 명칭은 '2020 도쿄올림픽'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역대 하계와 동계올림픽은 지금까지 다섯 번 취소됐습니다. 하계올림픽은 1916년, 1940년, 1944년에 취소됐고, 동계올림픽은 1940년과 1944년에 열리지 않았습니다. 모두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이 벌어졌던 기간이었습니다.
올림픽이 연기되면서 일본은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야모토 가쓰히로 간사이대 명예교수는 최근 NHK에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 경제 손실이 6408억엔(약 7조3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습니다. 경기장과 선수촌을 유지·관리하는 비용과 각 경기 단체의 예산, 대회 재개최 경비 등을 합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