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재밌다, 이 책!] 나도 위대한 무언가가 되는 걸까? 자신의 자리 찾아 떠난 '작은 벽돌'
입력 : 2020.03.24 03:00
작은 벽돌|조슈아 데이비드 스타인 글|줄리아 로스먼 그림|정진호 옮김|그레이트 BOOKS|40쪽|1만3000원
우리 인생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가능성'을 쥐고 있을 때는 막 태어났을 때 아닐까요? 수많은 선택과 성장 과정을 지나며 성취는 커지지만, 그만큼 가능성은 작아지지요. '만리장성'은 대단한 성취이지만 가능성이라는 점에서 보면 벽돌 한 장만 못합니다.
우리 인생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가능성'을 쥐고 있을 때는 막 태어났을 때 아닐까요? 수많은 선택과 성장 과정을 지나며 성취는 커지지만, 그만큼 가능성은 작아지지요. '만리장성'은 대단한 성취이지만 가능성이라는 점에서 보면 벽돌 한 장만 못합니다.
- ▲ /그레이트 BOOKS
작은 벽돌은 자신도 위대한 무엇인가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해합니다. 그래서 여행을 떠나지요. 자신이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싶어서 넓은 세계로 나갑니다.
우리는 작은 벽돌을 따라가며 세계의 유명한 건축물을 구경하게 됩니다. 폴란드의 말보르크성, 우즈베키스탄의 아르크 요새, 중국의 만리장성과 같이 위풍당당한 요새를 지나고, 러시아의 성 바실리 대성당, 이라크의 말위야탑, 뉴욕의 파크 이스트 유대교 회당, 인도의 마하보디 사원과 같은 신성한 공간도 둘러봅니다. 영국의 그로스베너 단지, 미국의 레빗타운, 영국의 빨간 벽돌집 등 사람들이 사는 공간도 놓치지 않지요. 인간이 지어 올린 많은 건축물이 벽돌 한 장 한 장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사실이 새삼스럽습니다.
하지만 작은 벽돌은 그 어느 곳에서도 자기 자리를 찾지 못합니다. 어떤 벽돌은 요새가 되어 싸워야 했고, 어떤 벽돌은 담이 되어 막아서야 했습니다. 어느 것도 작은 벽돌이 바라는 것은 아니었죠. 작은 벽돌은 섣불리 선택하는 대신 자리에 앉아 깊은 생각에 잠깁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가장 완벽한 자리를 찾아내지요. 힌트를 주자면, 이 책의 부제는 '나를 찾는 위대한 여행'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