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오늘의 숫자] 59

입력 : 2020.03.20 03:03
교육부가 17일 전국 초·중·고등학교와 유치원의 개학을 4월 6일로 연기한다고 밝혔어요. 우한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 늘고,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지속되면서 내린 결정입니다. 이에 따라 1961년 '3월 신학기제'가 도입된 이후 59년 만에 처음으로 4월 개학을 하게 됐어요.

하지만 4월 개학이 역사상 처음은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 학년제·학기제가 정착된 것은 일제강점기 때였는데, 당시에는 각 학년이 4월 1일에 시작해 다음 해 3월 31일에 종료하도록 규정돼 있었어요. 1945년 광복 이후 미 군정은 1학기를 9월 1일에 시작하고, 2학기를 3월 1일에 시작하는 2학기제를 시행했어요. 이후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고, 이듬해 공포·시행된 첫 교육법에 따라 다시 4월 학년제를 도입했어요.

10여 년간 유지되던 4월 학년제는 1961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정권을 잡으면서 3월 학년제로 바뀝니다. 당시 정부는 3월 학년제 도입 이유로 입학시험·졸업식 등과 관련된 사무 처리를 원활하게 하고, 극한기인 1~2월에 방학해 월동비를 절약하는 것 등을 들었습니다.



양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