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예쁜 말 바른 말] [132] '부문'과 '부분'
위 기사 내용 중 잘못 쓰인 말이 하나 있어요. 찾아서 바르게 고쳐 보세요. 틀린 낱말은 '부분'이고 '부문'으로 고쳐 써야 하지요. 얼른 보면 잘 구별하기 어려운 두 낱말의 차이를 알아볼까요?
- ▲ 그림=정서용
먼저 '부문(部門)'은 '일정한 기준에 따라 분류하거나 나누어 놓은 낱낱의 범위나 부분'을 뜻해요, 예를 들면 '중공업 부문' '자연과학은 여러 부문으로 나뉜다'와 같이 쓸 수 있어요. 유의어로는 '경지(境地), 부류, 분야, 영역'이 있어요.
다음으로 부분(部分)은 '전체를 이루는 작은 범위' 또는 '전체를 몇 개로 나눈 것의 하나'라는 뜻이 있어요. 예를 들면 '썩은 부분을 잘라 내다' '이 글은 마지막 부분에 요지가 들어 있다'와 같이 쓸 수 있어요. 유의어로는 '일부, 일부분, 국부' 등이 있고, 반의어로는 '전체, 전반'이 있어요. 경우에 따라서는 '일부' 등이 같은 의미로 쓰이는 경우도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부분'이 '일부'보다는 더 넓은 범위로 쓰인답니다. 사전적 의미를 벗어나 좀 더 쉽게 이해하려면 '부분'은 '전체 중에서 일부'를 가리키고, '부문'은 '각각의 어떤 분야'를 가리키는 말이라는 것을 기억하면 됩니다.
〈예시〉
―그녀는 이번 음악 경연 대회의 피아노 부문에서 입상하였다.
―우리는 정치·경제·사회 등 모든 부문에 걸쳐 개혁이 있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베네치아 비엔날레는 미술, 음악, 연극, 영화, 건축 등 다섯 부문의 예술 행사가 동시에 열리는 종합 예술제이다.
―그 감독은 국제영화제 신인감독상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그의 진술에는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다.
―전지훈련을 다녀온 한 선수는 경기를 치러나가면서 고쳐야 할 부분들은 수정하며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영호는 행여 비밀이 탄로 날까 봐 가장 중요한 부분만을 쏙 빼놓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