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아하! 이 음식] 설탕 당도 300배 '스테비오사이드'… 토마토에 흡수시켜 달달한 맛 내요

입력 : 2020.03.18 03:00

단마토

요즘 일명 '단마토'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입니다. 유명 패션 스타일리스트 등이 최근 방송에서 자신이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로 꼽으면서 널리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단마토는 '단맛 나는 토마토'의 줄임말입니다. 설탕을 뿌린 것처럼 달콤한 맛이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방울토마토지만 훨씬 더 달지요.

최근 인기를 끄는 '단마토'는 단맛을 내는 천연 감미료인 '스테비오사이드'를 흡수시킨 토마토입니다.
최근 인기를 끄는 '단마토'는 단맛을 내는 천연 감미료인 '스테비오사이드'를 흡수시킨 토마토입니다. /위키피디아
토마토는 대표적인 다이어트 식품입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포만감이 높으며 열량은 낮기 때문입니다. 아미노산·칼륨·철 등 무기질과 비타민 A·B·C도 많이 함유해 체중 조절 때문이 아니더라도 평소 즐겨 먹으면 이로운 건강 식품이죠. 하지만 일반 토마토는 단맛이 그리 강하지는 않은 데다 특유의 신맛이 있어서 많이 먹기 힘듭니다. 그래서 흔히 설탕을 뿌려 먹는데, 이럴 경우 열량이 높아져 다이어트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토마토에 들어있는 비타민 B가 설탕의 당분을 분해하는 데 쓰여 영양소 손실도 생깁니다.

단마토는 기존 토마토의 장점은 유지하면서 단점은 보완한 '업그레이드 토마토'입니다. 비결은 '스테비아'입니다. '설탕초'라고도 불리는 국화과 여러해살이풀인 스테비아에서 추출한 천연 감미료 '스테비오사이드'는 설탕보다 당도가 300배가 높습니다. 하지만 섭취해도 소화기관에서 흡수되지 않고 소변으로 배출됩니다.

단마토는 스테비오사이드를 토양에 뿌려 흡수되도록 한 토마토입니다. 덕분에 일반 토마토와 영양 성분은 차이가 없지만 훨씬 더 답니다. 설탕과 달리 칼로리 걱정이 없고, 비타민 B 섭취를 방해하지도 않지요. 단마토를 샐러드에 곁들여 먹거나, 단마토를 하나 먹은 다음 식사하면 먹는 양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다이어트 중에 오는 달달한 음식에 대한 갈망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고요.

물론 주의점도 있습니다. 스테비오사이드는 소변 배출 촉진 효과가 있어 오래 섭취하면 신장에 무리를 주거나 복통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뭐든 과하면 좋지 않죠. 한 가지 음식만 먹어서 살을 빼는 '원푸드 다이어트'는 지속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영양 균형이 무너지거나 뺀 살이 도로 찌는 요요 현상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단마토로 살을 뺐다는 사람들도 탄수화물 섭취 조절과 운동을 병행해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성윤 음식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