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오늘의 숫자] 4.5

입력 : 2020.03.13 03:03
우한 코로나 감염에서 안전한 거리가 4.5m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어요. 9일 중국 후난성의 역학 연구팀은 지난 1월 22일 버스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초기 전파자인 한 승객이 4.5m 떨어진 곳에 앉은 승객들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했다며 이 같은 결론을 내렸어요.

4.5m는 각국 정부가 전염에서 안전하다고 보는 거리보다 훨씬 긴 거리입니다. 중국 당국은 공공장소에서는 1m는 떨어져야 안전하다고 했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6피트(약 1.8m)는 떨어져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감염된 사람을 2m 안쪽에서 만나면 접촉자로 분류하고 있어요.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는 비말(침방울)을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침방울은 재채기나 기침으로 최대 2m쯤 날아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기준으로 이런 거리를 정한 것입니다. 그러나 중국 연구팀은 버스처럼 밀폐된 공간에선 히터에서 나오는 뜨거운 공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있는 침방울이 더 먼 곳으로 갈 수 있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일상적인 조건은 아닌 특수한 경우인 것이죠.

양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