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오늘의 숫자] 121

입력 : 2020.03.07 03:03

태양계 바깥으로 나간 미국의 우주탐사선 '보이저 2호'와의 교신을 담당하는 안테나가 통신망 정비에 들어가면서 당분간 교신에 차질을 빚게 됐어요. 2일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호주 캔버라 기지국에 있는 지름 70m 대형 전파 안테나가 이날부터 성능 개선 작업에 들어가 내년 1월까지 보이저 2호에 명령을 전송할 수 없다고 합니다. 단, 캔버라 기지국에 있는 지름 34 m짜리 전파 안테나 3개로 보이저 2호가 보내는 탐사 자료는 수신할 수 있다고 합니다.

보이저 2호는 지난 1977년 발사돼 태양계 행성들을 거쳐 2018년 11월 태양계 바깥의 성간 우주(별과 별 사이의 우주)에 진입했어요. 태양계와 바깥을 구분하는 기준은 '태양권 계면'입니다. 이 영역을 벗어나면 태양이 뿜어내는 고에너지 입자인 '태양풍'이 미치지 않게 되는데, 거리는 지구로부터 121AU(약 181억㎞) 정도 됩니다. AU는 지구~태양 간 평균 거리로, 1AU는 약 1억5000만㎞입니다. 보이저 2호에 앞서 쌍둥이 탐사선인 보이저 1호가 2012년 8월 최초로 121AU의 거리를 넘어 태양계 바깥으로 나갔어요.



양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