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오늘의 숫자] 0.92

입력 : 2020.02.29 03:03
26일 통계청이 2019년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이 0.92명으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합계 출산율이란 여성 한 명이 임신 가능한 기간인 15~49세에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의 숫자입니다.

0.92명은 지난 1970년 우리나라가 출생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우리나라는 2018년 0.98명에 이어 2년 연속 출산율 1명 미만을 기록했는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 회원국 중 합계 출산율이 1명 미만인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합니다.

인구 전문가들은 인구수를 유지하려면 합계 출산율이 2.1명은 돼야 한다고 말합니다. 부모가 아이 둘을 낳으면 인구수가 그대로 유지될 텐데, 어린아이 때 사망하는 경우를 감안해서 2.1명은 돼야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그 절반도 안 되는 겁니다.

출산율이 떨어지는 이유로는 결혼 감소와 출산 나이가 늦어지는 것 등이 꼽힙니다. 지난해 결혼 건수는 23만9210건으로 전년의 25만7622건보다 7.1%나 줄었습니다. 첫째 아이를 낳는 산모의 평균 나이는 2009년 29.8세에서 지난해 32.2세로 올라갔습니다.



양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