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오늘의 숫자] 4
입력 : 2020.02.28 03:03
미국 우주 개척에 기여했던 흑인 여성 수학자 캐서린 존슨(101)이 지난 24일 세상을 떠났어요. 그는 1950~60년대 미국과 옛 소련 간 우주 개발 경쟁 시대에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활약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미국 의회가 주는 '의회 황금 훈장(골드 메달)'을 받은 흑인 여성 4명 중 한 명입니다. 존슨은 컴퓨터 프로그래머 도로시 본과 엔지니어인 크리스틴 다든·메리 잭슨과 함께 '의회 황금 훈장'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이 훈장은 미국에서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예라고 합니다. 이들의 얘기를 다룬 '히든 피겨스(Hidden Figures·숨겨진 인물들)'란 영화가 2017년 나오기도 했지요.
존슨은 1918년 미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 태어나 웨스트버지니아주립대 대학원에서 수학을 전공했고, 1953년부터 33년간 NASA에서 일했습니다. 우주 비행에 필요한 계산을 수행하는 '인간 컴퓨터'로 일하며 미국 최초의 유인 우주 비행 계획인 '머큐리 프로젝트'와 인류의 달 착륙 프로그램인 '아폴로 계획' 등에 크게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