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오늘의 숫자] 6만

입력 : 2020.02.26 03:00
브라질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지난 21일부터 카니발 축제가 시작됐어요. 매년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4일간 열리는 리우 카니발은 남아메리카를 대표하는 축제로 꼽힙니다. 특히 삼바 퍼레이드가 핵심으로 꼽히는데, 삼바 무용수들이 퍼레이드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된 거리를 '삼바드로모'라고 해요. 총 6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거리에 전 세계 관광객들이 몰려들지요. 6만명은 브라질 연 관광객의 3분의 1에 해당합니다.

카니발은 유럽이나 남아메리카 가톨릭권 도시에서 지키는 금욕 기간인 '사순절' 전 행하는 요란한 의식을 뜻해요. 금욕에 앞서 영양을 보충하기 위해 마음껏 먹고 마시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축제이지요. 리우 카니발은 19세기 중반 브라질이 포르투갈에서 독립한 시기에 생겨났어요. 포르투갈에서 브라질로 이주한 백인들의 사순절 축제와 아프리카 노예들의 전통 타악기 연주와 춤이 합쳐지며 생겨났어요. 1930년대 초까지는 평범한 거리 축제였지만, 이후 삼바 학교가 설립되고 학교별로 퍼레이드를 펼치면서 지금과 같은 거대한 규모의 축제로 발전하게 됐습니다.


양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