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동물이야기] 남·서해 연안에 사는 '웃는 돌고래'… 조선시대엔 상광어로 불렸죠
입력 : 2020.02.21 03:05
상괭이
최근 해양수산부는 '웃는 돌고래'라는 별명을 가진 상괭이를 보호하기 위해 경남 고성 앞바다에 축구장 260여개에 달하는 해역 2.1㎢를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했어요. 해양생물보호구역 지정은 2016년 물범 보호를 위해 충남 가로림만 앞바다에 지정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보호구역 지정에 따라 해수부는 상괭이 보호를 위한 5년 단위 관리 계획을 올해 말까지 세울 예정입니다.
상괭이는 작은 돌고래인 쇠돌고랫과에 속하는 종의 하나예요. 한국,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인도, 방글라데시 연안 등 따뜻한 온대 지역에 분포합니다. 이 중 우리나라 남·서해안이 최대 서식지입니다. 상괭이라는 이름은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전이 지은 어류학서 '자산어보'에 기록된 '상광어(尙光魚)'에서 유래했어요.
상괭이는 작은 돌고래인 쇠돌고랫과에 속하는 종의 하나예요. 한국,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인도, 방글라데시 연안 등 따뜻한 온대 지역에 분포합니다. 이 중 우리나라 남·서해안이 최대 서식지입니다. 상괭이라는 이름은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전이 지은 어류학서 '자산어보'에 기록된 '상광어(尙光魚)'에서 유래했어요.
- ▲ 상괭이는 살포시 미소를 짓는 듯한 얼굴 모습 때문에 ‘웃는 돌고래’로 불립니다. 우리나라 남·서해안에 주로 서식하며, 온순하고 겁이 많습니다. /해양수산부
상괭이는 주로 부드러운 모래나 펄이 있는 하구, 숲이 있는 연안 지역의 수심 50m 이하 얕은 물을 선호해요. 중국 양쯔강 상류 등 염분 농도가 옅은 담수에서도 종종 발견됩니다.
상괭이는 성질이 온순하지만, 경계심이 강하고 겁이 많아요. 그래서 배에 가까이 다가오는 일은 거의 없어요. 헤엄칠 때도 다른 돌고래처럼 물 위로 점프하여 다이빙하지 않고, 수면 바로 아래에서 조용히 헤엄쳐요. 수면으로 올라와 숨을 쉬거나 휴식할 때도 조심스럽게 움직이기 때문에 물거품이 거의 일어나지 않아요.
상괭이는 홀로 다니거나 새끼를 포함하여 2~3마리의 작은 무리로 다니는 경우가 많아요. 번식기는 늦은 봄부터 초여름까지입니다. 임신 기간은 10~11개월로, 한 번에 한 마리만 낳아요. 새끼의 몸은 검은색이고, 등의 융기 부근은 회색이에요. 생후 4~6개월이 되면 온몸이 회색으로 바뀌고, 7~10개월이 되면 어미로부터 젖을 떼죠. 수컷은 4~9년, 암컷이 3~7년이 되면 번식할 수 있으며, 평균 수명은 23년입니다.
상괭이는 가까운 바다에서 살기 때문에, 그만큼 인간 활동으로 인한 영향을 많이 받아요. 먹이를 쫓다가 그물에 걸려 죽거나, 선박과 충돌하여 죽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어요. 해안 매립이나 모래 채취로 수심이 얕은 서식지도 줄고 있어 개체 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어요. 이 때문에 해수부는 지난 2016년 상괭이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