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아하! 이 음식] 색소 없이도 선명한 분홍빛… 상큼한 향과 가벼운 달달함
입력 : 2020.02.19 03:00
루비 초콜릿
지난 14일은 우리나라에서 초콜릿이 가장 많이 팔리는 날 중 하나인 밸런타인데이였습니다. 올 밸런타인데이에는 핑크색 초콜릿이 유난히 많이 보였습니다. 색소를 넣지 않아도 짙은 분홍색을 띠는 '루비 초콜릿'〈사진〉이 최근 개발됐기 때문입니다.
- ▲ /게티이미지뱅크
루비 초콜릿은 지난 2017년 스위스 초콜릿업체 '바리칼리바우트(Barry Callebaut)'가 세계 최초로 선보였습니다. 화이트 초콜릿 이후 80여 년 만에 등장한 4세대 초콜릿이었죠. 업체 측은 13년에 걸친 연구를 통해 남아메리카에서 생산되는 특정 품종의 카카오를 이용해 갈색이 아닌 루비색, 즉 진한 분홍색을 띠는 초콜릿으로 가공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루비 초콜릿은 색깔뿐만 아니라 맛도 기존 초콜릿과 완전히 다릅니다. 다크·밀크·화이트 초콜릿은 설탕을 첨가하지 않으면 씁쓸하고 떫은맛이 나는 반면, 루비 초콜릿은 아무것도 가미하지 않아도 새콤한 산미와 가벼운 단맛이 납니다. 루비 초콜릿을 전문가들은 "초콜릿이라기보다는 상큼한 과일 같다"고 평가합니다.
루비 초콜릿을 사용한 제품은 2018년 초콜릿 과자 '킷캣'이 일본에서 처음 출시된 이후, 아이스크림·과자 등 다양한 품목에서 등장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이 갈수록 미각·시각적으로 새롭고 색다른 경험을 원함에 따라 루비 초콜릿은 앞으로 더욱 인기를 얻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