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오늘의 숫자] 20.75

입력 : 2020.02.18 03:00
최근 남극 대륙에서 사상 처음으로 영상 20도를 넘는 기온이 측정됐습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 9일 남극 대륙의 북쪽 끄트머리에 있는 시모어섬의 기온이 20.75도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종전 최고기온 기록은 1982년 1월 관측된 19.8도였습니다. WMO의 승인을 거치면 20.75도가 새로운 남극 최고기온이 될 예정입니다.

앞서 이달 6일에는 시모어섬 근처 에스페란사 연구기지에서도 18.3도까지 기온이 올랐습니다. 이 지역은 지난 50년 사이 평균 기온이 3도 올랐는데, 지구 전체의 평균 기온이 150년간 1도 정도 오른 것에 비하면 남극 지역 기온이 무척 가파르게 오르는 셈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최근 세계적으로 벌어지는 기후변화와 관련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남극에는 눈과 얼음 형태로 세계 담수의 약 70%가 저장되어 있는데, 이것이 모두 녹을 경우 해수면이 50~60m 상승하게 됩니다. 물론 단시간에 벌어지기 어려운 일이지만, 과학자들은 적절한 환경보호 노력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2100년까지 해수면이 최대 110㎝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양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