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오늘의 숫자] 19

입력 : 2020.02.12 03:00
올해는 미국에서 여성 참정권이 보장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미국 여성들은 1920년 '성별을 이유로 투표권을 거부할 수 없다'는 내용의 수정헌법 19조가 통과되면서 비로소 참정권을 획득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이를 기념하는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됩니다.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 때 민주당 여성 의원들이 일제히 하얀색 정장을 입은 것도 여성 참정권 10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라고 합니다. 1900년대 초 여성 참정권 운동가들이 흰 옷을 입은 데서 비롯된 전통입니다.

이 밖에도 수정헌법 19조를 기념하는 많은 행사가 열립니다.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전 세계 여성 작곡가 19명에게 곡을 위촉해 공연하는 '프로젝트 19'를 진행 중입니다. 미 여성 언론인들은 무료 온라인 뉴스매체 '19 뉴스(The 19th News)'를 창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여성 참정권은 1893년 뉴질랜드에서 세계 최초로 인정됐습니다. 이후 영국(1928), 프랑스(1946) 등 유럽 대륙에서도 여성 참정권을 보장하게 됐습니다. 한국은 1948년 제헌헌법을 통해 남녀의 평등한 참정권을 인정했습니다.


양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