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아하! 이 장소] 원주민어로 '물의 나라'라는 뜻… 석유 덕에 경제성장률 86% 기대
입력 : 2020.02.12 03:00
가이아나
올해 세계에서 가장 경제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예측되는 국가는 어디일까요? 남아메리카의 가이아나라는 곳입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0년 가이아나의 경제성장률을 무려 86%로 전망했어요. 5년 전 해상에서 발견된 유전에서 올해부터 석유를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때문이죠. 이 유전의 석유 매장량은 60억배럴로 국민 1인당 매장량으로 따지면 세계 최대인 데다, 석유 종류도 중질유보다 불순물이 적어 더 좋은 품질로 분류되는 경질유라고 합니다. 매장된 석유를 원가로 계산하면, 국민 1인당 5억3000만원에 달한다고 해요.
- ▲ 가이아나의 최고 명소로 꼽히는 카이에투 폭포. 중서부 열대우림 지대에 있으며, 높이가 250m에 달합니다. /위키피디아
가이아나는 '작은 인도'예요.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인도계이며, 약 30%의 주민들은 힌두교 신자예요. 19세기 초, 가이아나를 비롯한 남아메리카에선 노예제 폐지 운동으로 봉기가 많았어요. 영국은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농장 운영을 위해 인도인 노동자를 가이아나로 대거 동원했어요. 인도계 주민들은 기존 주민들과 갈등을 겪기도 했지만, 1966년 가이아나의 독립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