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오늘의 숫자] 1만1000

입력 : 2020.02.11 03:03

최근 거대한 빙산인 'A68'이 남극에서 조만간 완전히 분리될 것이란 보도가 나왔습니다. 면적이 5800㎢로 서울(600.25㎢)의 약 9.7배에 달하는 'A68' 빙산은 남극 웨들해 북서쪽에 형성된 라르센C 빙붕의 일부였습니다. 그런데 2017년 균열을 일으키며 서서히 분리가 시작됐죠.

A68은 역사상 둘째로 큰 빙산입니다. 기록상 가장 큰 빙산은 면적이 1만1000㎢에 달하는'B15'였습니다. 하지만 B15는 2000년 남극 남동부 로스 빙붕에서 떨어져 나와 지금은 200㎢로 면적이 쪼그라들었어요. 과학자들은 A16 역시 분리된 이후에 곧 녹아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직 빙산이 분리되는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가 영향을 미친다고 짐작할 뿐입니다.

과학자들은 이번 A68 분리로 급격한 해수면 상승이 일어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분리된 빙산은 선박 안전에 위협이 됩니다. 지난 2015년 남극해에서 원양어선 썬스타호가 유빙에 올라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결국 우리나라 쇄빙선 아라온호가 출동해 무사히 구출했죠.


양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