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오늘의 숫자] 5

입력 : 2020.02.08 03:00
오는 8일은 음력 1월 15일로 우리나라의 전통 명절인 정월 대보름입니다. 보름은 음력으로 그달의 15일째 되는 날을 뜻합니다. 매달 이맘때가 되면 달과 태양이 서로 지구의 반대쪽에 위치해 태양이 달의 전면을 비추면서 환하고 둥근 보름달을 볼 수 있지요. 특히 정월 대보름은 한 해의 첫 보름이라 하여 우리 조상은 설만큼 중요한 날로 여겼어요.

정월 대보름에 먹는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오곡밥이 있어요. 찹쌀·기장·수수·서리태·적두 등 다섯 가지 곡식을 섞어 지은 밥이지요. 조상들은 여기에 시래기나 취나물 등 묵은 나물을 곁들여 먹으면서 겨우내 부족했던 영양분을 보충했어요. 이날엔 또 귀를 밝게 하고 1년간 좋은 소식 듣기를 바라며 귀밝이술을 마시고, 이를 튼튼하게 하고 부스럼이 나지 않도록 빌면서 잣과 호두 등 부럼도 깨물어요.

정월 대보름에는 새해 건강과 소원을 비는 다양한 놀이도 즐깁니다. 환한 달빛을 어둠과 질병을 밀어내는 밝음의 상징으로 여겼거든요. 다리[橋]를 밟으면서 다리 관련 병이 들지 않도록 비는 '다리밟기'나 짚단과 나뭇가지를 묶어 '달집'을 세운 다음 불에 태우며 그해 소원을 비는 '달집태우기' 등이 있습니다.



양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