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오늘의 숫자] 2
입력 : 2020.02.07 03:03
지난달 30일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망원경 '스피처(Spitzer)'가 임무를 마치고 작동을 멈췄습니다. 스피처는 1990년대 NASA가 실시한 '대형 망원경 프로그램(Great Observatories Program)'의 네 번째이자 마지막 우주망원경입니다. 지난 2003년 발사돼 16년간 임무를 수행했어요.
대형 망원경 프로그램은 감마선부터 적외선까지 모든 파장의 전자기파를 관측할 수 있는 우주망원경 체제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망원경을 우주로 올려 보내는 이유는 날씨와 대기의 영향을 받는 지상에선 우주를 제대로 관측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NASA는 스피처에 앞서 허블 망원경(1990)과 콤프턴 감마선 망원경(1991), 찬드라 X선 망원경(1999)을 차례로 쏘아 올렸습니다. 2000년 궤도를 벗어난 콤프턴에 이어 스피처가 퇴역하면서, 이제 NASA의 대형 우주망원경은 허블과 찬드라 망원경 두 개가 남았습니다.
스피처는 우리 은하가 '막대 나선 은하'라는 가설을 사실로 밝혀냈고, 토성 주위의 얼음 고리를 최초로 확인하는 등 다양한 업적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