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오늘의 숫자] 122
입력 : 2020.01.29 03:03
지난 25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050년이 되면 전 세계 주요 도시 193개 중 122개(63%)는 무더위로 인해 8월 하계 올림픽 개최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 등 동남아시아의 주요 도시는 물론, 서울과 평양도 122개 도시 안에 포함됐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더위지수'가 한여름에 28을 넘으면 '올림픽의 꽃'으로 불리는 마라톤을 중단해야 하기 때문에 하계 올림픽 개최가 어렵다고 봤습니다. 더위지수는 더위의 체감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로, 기온뿐만 아니라 습도, 복사열을 모두 감안해서 산정합니다. 선진국에선 21을 넘으면 열사병'주의', 28을 넘으면 열사병 '위험'으로 분류하고, 31을 넘으면 운동 자제를 권합니다. 올해 하계 올림픽이 개최되는 일본 도쿄 역시 2017~2019년 평균 더위지수가 29를 넘어, 마라톤과 경보는 도쿄보다 북쪽에 있어 기온이 좀 더 낮은 삿포로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앞으로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신흥국들이 하계 올림픽 개최를 기대하지만, 지구 온난화의 벽에 가로막힐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