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오늘의 숫자] 10
입력 : 2020.01.14 03:03
지난 8일 자정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안전지대 '그린존(Green Zone)'이 로켓포 공격을 받았습니다. 그린존은 티그리스강 서쪽 강변에 미국 대사관을 포함한 외교 공관과 국제기구, 이라크 정부 기관들이 몰려 있는 지역을 일컫습니다. 전체 면적은 10㎢ 정도입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2발의 로켓포가 미 대사관 인근에 떨어져 폭발했지만, 특별한 피해는 없었다고 합니다. 공격 주체나 배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라크의 시아파 민병대 등 친(親)이란 세력이 최근 이란과 갈등을 겪고 있는 미국에 대해 공격에 나선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린존은 2003년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해 점령한 이후 특별경계구역으로 지정됐습니다. 높은 콘크리트벽과 철조망으로 둘러싸고, 일반인의 통행을 엄격히 제한했죠. 미국은 2009년 이 지역 통제권을 이라크 정부에 돌려줬지만, 일반인의 출입이 자유롭지 않아 시민들의 불만이 높았습니다. 바그다드 시내 교통 혼잡의 주범으로 지목되기도 했죠.
최근 이 지역에서는 친이란·반미 시위대의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