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재밌다, 이 책!] 가상의 섬에서 일어나는 사건으로 함께 살기위해 필요한 '법' 배우죠
여기는 바로섬 법을 배웁니다
안소연 글·임광희 그림|천개의바람|124쪽|1만2000원
바로섬? 대체 어디에 있는 섬일까요? 당연히 처음 들어보셨을 겁니다. 동화 속에 등장하는 가상의 섬이거든요. 오늘 소개할 책은 '여기는 바로섬 법을 배웁니다'입니다. 사람들이 모여 살면 반드시 필요한 것, 바로 '법'에 대한 이야기를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이 알기 쉽게 설명해줍니다.
바로섬은 높고 푸른 하늘과 나지막한 산들이 정겨운, 푸른 바다 위에 있는 외딴섬입니다. 바람과 파도가 섬 가장자리를 반듯하게 깎아 '바로섬'이라고 부른대요. 이 바로섬 사람들은 가족처럼 지내며 사이좋게 살고 있었답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가족도 가끔은 다투는 것처럼 섬사람들도 가끔은 의견이 달라 아옹다옹했답니다.
섬사람들을 거센 파도로부터 지켜 줄 '방파제 법'을 만들었더니, 새로 지을 방파제 때문에 도끼씨는 살고 있던 집을 잃게 생겼어요. 호밀씨는 뚝딱 아저씨가 만든 의자가 불량품이라며 의자 값을 돌려 달라고 합니다. 매일 새벽 방아를 찧는 곰곰 할머니와 그 소리 때문에 새벽 단잠에서 깨는 버터 아저씨는 매일같이 언쟁을 벌입니다. 공들여 그린 만화가 '불량 만화' 판정을 받아 발을 동동 구르게 된 색연필양. 이런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때 필요한 것이 바로 '법'입니다.
- ▲ /천개의바람
책은 섬에서 일어난 여러 가지 사건을 바탕으로 법이 무엇이고 왜 필요한지 설명합니다. 법을 어겨 다른 사람의 권리나 공동체 질서를 어지럽히면 어떤 절차를 거쳐 벌을 받게 되는지, 법이 개인의 권리와 이익을 어떻게 보호하는지 등을 가르쳐줍니다. 어렵고 무겁게만 느껴지는 법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친절하게 알려주죠. 각각의 사건에 대한 설명이 끝날 때마다 관련 법 개념을 삽화를 통해 한 번 더 정리해줍니다.
법은 다툼을 해결하고, 예방하고, 사회 질서를 유지해줍니다. 법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창작 동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