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재밌다, 이 책!] 과학 발달했지만 무지·미신은 여전… 과학자처럼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법
입력 : 2019.12.31 03:00
우리는 눈부신 과학 발전의 혜택을 고스란히 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손에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은 우리에게 실시간으로 정보를 전달해줍니다. 궁금한 것을 그 자리에서 검색하면 생생한 동영상으로 제작된 정보가 즉시 눈앞에 펼쳐지죠. 무지와 미신으로 가득 차 있던 시대는 이미 물러가고, 바야흐로 명확한 정보가 지적인 교류를 통해 퍼지는 시대가 왔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정말일까요? 과학은 발전했지만 사람들이 정말 '과학적으로 생각'할까요. 그런 얘기 있잖아요. '고운 말을 들은 물은 얼렸을 때 결정이 아름답고, 욕설을 들은 물의 결정은 보기 흉하다.' 수년 전 책으로도 나온 얘기지만 사실과는 다릅니다. 예쁘다는 건 주관적인 의견일 뿐 과학적 사실이 아니죠. 대표적인 가짜 뉴스입니다.
무지와 미신이 그저 해프닝으로 끝나면 괜찮죠. 새해가 시작될 때 토정비결을 보러 가거나, 인터넷에서 오늘의 운세를 찾아보는 정도는 재미로 할 만합니다. 하지만 예방접종을 제약회사의 음모라며 고집스럽게 반대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이미 절멸시켰다고 생각했던 무서운 전염병이 다시 고개를 치켜들 수 있기 때문이에요. 실제로 미국에서는 거의 사라졌던 홍역이 예방접종 안 하기 운동으로 인해 다시 창궐하기도 했지요. 철학을 전공한 저자는 "늘 과학을 접하고 배우지만 과학자처럼 생각하는 방법은 배우지 못한 탓"이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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