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재밌다, 이 책!] 미술작품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예술학교 선생님이 직접 알려주죠

입력 : 2019.12.24 03:07
영국왕립예술학교

영국왕립예술학교

틸 트릭스 글·대니얼 프로스트 그림
김난령 번역|길벗어린이|93쪽|1만8000원

아이가 그린 그림을 보고 부모들은 "이건 예술이야" 하고 감탄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아이가 그린 그림이 곧바로 미술관에 전시되지는 않지요. 어떻게 하면 예술 작품을 만들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차근차근 알 수 있을까요?

이 책을 통해서 영국왕립예술학교 선생님인 글쓴이가 그 방법을 자세히 들려줍니다. 학생들에게 디자인을 가르쳐온 틸 트릭스 선생님이 글을 썼어요. 그림은 이 학교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졸업생 대니얼 프로스트가 그렸답니다. 영국왕립예술학교에서 가르쳤던 내용을 40 강의로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정리했어요. 반짝 교수님, 요모조모 교수님, 뚝딱 교수님, 호기심 교수님, 파릇파릇 교수님. 다섯 선생님이 직접 구르고 뛰고 달리며 학생들에게 예술 작품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를 알려줘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각각 아이디어 발상, 형태, 작품을 직접 만들어내는 방법, 감각을 살리는 방법, 우리의 환경과 삶을 이롭게 할 방법입니다.

영국왕립예술학교 책 속 일러스트
/길벗어린이

강의는 '점'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점에서 선으로, 형태로, 입체로, 음영과 질감으로, 패턴으로, 색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본 개념을 익힌 다음 응용해서 작품을 만드는 방법까지 설명이 이어집니다. 원근법, 착시 현상 실루엣, 시각적 율동 등 원하는 효과를 내기 위해 기존의 예술가들이 알아내고 개발한 방법들을 아낌없이 알려줘요.

예술 작품을 만들기 위한 기술을 모두 익힌다고 해서 끝이 아닙니다. 저자는 시각적으로 생각하는 법, 그림으로 이야기하는 법, 정보를 아름답고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법, 세상 사람들과 소통하는 법은 물론이고 미학(美學)이란 무엇인가라는 쉽지 않은 질문까지 답을 알려줍니다.

책 곳곳에 독자가 직접 다양한 실험을 해보며 창의력과 예술 감각을 키울 수 있는 코너도 마련돼 있어요.


박사 북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