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오늘의 숫자] 520

입력 : 2019.12.20 03:03

지구에서 520광년 떨어진 별(항성)과 그 주위를 도는 행성에 각각 '백두'와 '한라'라는 우리말 이름이 붙었습니다. 별과 행성에 우리말 이름이 붙은 것은 처음입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국제천문연맹(IAU) 창립 100주년 '외계행성 이름 짓기 캠페인'을 통해 지구에서 520광년 떨어진 별 '8우미(UMi)'는 '백두', 주위를 도는 행성 '8우미b'는 '한라'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17일 밝혔습니다. 북두칠성 쪽에 있는 '백두'는 태양보다 1000배 크고 56배 밝게 빛나는 주황색 별입니다. '백두'를 빙글빙글 돌고 있는 '한라'는 2015년 이병철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이 발견한 외계행성(태양계 밖 우주에 있는 다른 별 주위를 공전하는 행성)입니다. 지구보다 477배 무거운 가스 행성으로, 태양계 최대 행성인 목성보다 1.5배 무겁습니다.

IAU는 천문학 대중화를 위해서 2015년부터 외계의 별과 항성에 이름을 지어주고 있어요. '8 UMi'처럼 알파벳과 숫자의 조합으로 이뤄지는 딱딱한 정식 명칭(designation) 대신 친근한 이름(name)을 붙여주는 겁니다.


양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