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오늘의 숫자] 1708

입력 : 2019.12.10 03:00
최근 아프리카 잠비아와 짐바브웨 국경 지대에 있는 빅토리아 폭포가 가뭄으로 말라붙어 절벽처럼 변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빅토리아 폭포는 남미 이구아수 폭포, 북미 나이아가라 폭포와 더불어 '세계 3대 폭포'로 꼽힙니다. 흔히 빅토리아 폭포를 '가장 거대한 폭포(유네스코 홈페이지)'라고 묘사하는데, 어느 정도 크기일까요?

빅토리아 폭포는 폭 1708m, 최대 낙차 108m의 거대한 폭포입니다. 최대 낙차가 나이아가라 폭포(51m), 이구아수 폭포(82m)보다 더 크죠. 다만 세계에서 가장 낙차가 큰 폭포는 아닙니다. 이 분야에서는 남미 베네수엘라의 앙헬 폭포(807m)가 압도적 1위입니다. 폭포 폭을 놓고 보면 세계에서 가장 폭이 넓은 이구아수 폭포(약 2700m)보다는 작고, 나이아가라 폭포(1203m)보다는 큽니다.

폭도 낙차도 모두 세계 1위는 아니지만, 빅토리아 폭포는 '낙차 100m, 폭 1000m가 넘는 유일한 폭포입니다. 아프리카 원주민은 이 폭포를 '모시 오아 툰야(천둥소리를 내는 안개)'라고 합니다. 50㎞ 떨어진 곳에서도 폭포수가 일으키는 안개가 보이거든요.


양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