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오늘의 숫자] 799

입력 : 2019.12.06 03:01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일 그리스 레스보스섬에 있는 난민 33명을 바티칸 시국으로 데려오기로 했습니다. 현재 바티칸 시국 인구는 799명이니 단번에 인구가 4% 늘어나게 됐습니다. 지난 6월 기준 바티칸 인구는 799명, 그중 시민권자는 450명입니다.

바티칸 시국은 1870년 교황령이 사라진 이후 1929년 교황 비오 11세가 무솔리니와 체결한 라테란 조약을 통해 탄생한 작은(0.44㎢) 국가입니다. 여의도(2.9㎢) 면적의 6분의 1도 안 되는 크기로 지구상에서 가장 작은 나라입니다. 바티칸이라는 이름은 이 나라 및 교황청이 있는 지역의 이름인 바티칸 언덕에서 따왔습니다.

독특하게도 바티칸은 출생에 의해 국민이 될 수 없습니다. 미국 땅에서만 태어나면 미국인으로 받아들여 주는 미국과는 정반대입니다. 바티칸 시국 안에는 산부인과 병원도 없으니 특별한 '사고'가 아니라면 바티칸에서 아기가 태어날 일도 없고요.

대신 천주교 추기경, 바티칸에 사는 사제와 수도사 근위병 등에게 시민권을 줍니다. 또 바티칸에 와 있는 외국 외교관도 주민으로 취급합니다.


양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