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오늘의 숫자] 1976

입력 : 2019.11.15 03:03

HDC 현대산업개발이 국내 2위 항공사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이 되면서 정몽규 HDC 회장의 아버지 '포니 정' 고(故) 정세영 회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어요. 정세영 회장은 1976년 첫 독자 생산 모델인 포니를 출시하면서 현대차를 본궤도에 올린 인물입니다.

현대자동차는 1968년 미국 포드 '코티나'를 시작으로 외국 모델 자동차를 국내에서 조립·생산해왔어요. 그렇지만 자체 디자인을 한 차량 개발은 이뤄지지 않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포니를 통해 처음으로 고유의 디자인을 갖춘 차를 개발하게 됩니다. 1975년부터 울산 공장에서 포니를 생산해 이듬해인 1976년 1월 26일부터 일반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당시 포니 한 대 가격은 228만원 정도였다고 해요. 포니는 1976년 에콰도르에 6대가 수출되면서 해외시장 개척에도 나섭니다. 포니는 포니 2가 나오는 1982년까지 30만대 가까이 생산됩니다. 이 중에 6만7000대가 외국으로 수출됐습니다. 포니는 2013년 '한국 자동차 산업의 발전에 획기적인 계기가 된 고유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등록문화재로 지정됐어요.



양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