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오늘의 숫자] 194

입력 : 2019.11.09 03:03

미국이 195개국이 참여한 파리협약(Paris Agreement)을 탈퇴하겠다고 지난 4일 유엔에 통보했습니다. 2017년 6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리협약 탈퇴를 선언한 지 2년 5개월 만입니다. 미국이 탈퇴하게 되면 협약국은 194개로 줄어들 전망입니다.

파리협약은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에 비해 2도 이상 오르지 않도록 각 나라가 스스로 온실가스 배출 목표를 정하고 배출량을 감축하자는 내용입니다. 2015년 195개국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주요 온실가스 배출 국가인 중국, 미국, 인도, 러시아가 모두 참여했죠. 선진국만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있었던 1997년 교토의정서와 달리 모든 참여국에 적용한다는 의미가 있었습니다.

국제사회는 미국의 탈퇴 움직임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프랑스는 협약을 지키겠다고 밝혔어요. 세계 153개국의 과학자 1만1000명은 5일 국제 과학 학술지 '바이오사이언스'에 공동 성명을 내고 "지구를 보존하기 위한 즉각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면, 기후 위기는 인류에 막대한 고통을 가져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양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