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재밌다, 이 책!] 실수 무서워 머뭇거리는 사람들에게 상담사가 알려주는 완벽주의 극복법

입력 : 2019.11.01 03:07
실수 때문에 마음이 무너지면 어떻게 하나요?

실수 때문에 마음이 무너지면 어떻게 하나요?

클레어 프리랜드·재클린 토너 글, 김영미 그림
김민화 옮김|뜨인돌어린이|120쪽|1만3500원

사람들은 성공을 통해 성장하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많은 경우 실수를 하면서 배웁니다. 처음 시작할 때 수많은 실수를 저지르다가 그 횟수가 점점 줄어들면서 능숙해지고 실력 또한 향상되는 것이죠. 그렇지만 실수를 저지를 때마다 부끄럽고 괴롭죠. 이 책은 두려운 실수를 어떻게 극복하고 나아갈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가르쳐줍니다.

실수할까 봐 두려워서 시작도 해보지 못하고 포기한 일이 있나요? 이 책의 부제는 '완벽주의와 씨름하는 아이를 위한 마음 훈련'입니다. 30년 이상 어린이를 상담해온 심리학자 출신 저자는 '실수에 대한 생각을 바꾸면 실수를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마음도 극복하기가 쉬워진다'고 합니다. 빵을 굽다가 조금 모양이 망가지면 세상이 무너질 것 같나요? '그래도 여전히 빵 맛은 좋을 거야'라고 생각해보세요. 축구 경기에서 결정적인 골을 놓쳐서 안타까운가요? '넣기 어려운 골이었다'고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연극을 해야 하는데 실수가 걱정돼 무대에 못 나서겠다고요? '대사 한 단어 틀려보기'처럼 일부러 실수를 해서 실수할 때 느끼는 괴로움을 줄여보는 방법이 있어요. 실수가 그렇게까지 큰 재앙이 아니라는 것을 이 책은 알려줍니다.

실수 때문에 마음이 무너지면 어떻게 하나요? 책 속 일러스트
/뜨인돌어린이

이 책은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을 탐험에 비유합니다. 그리고 탐험에 성공하기 위해서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하나하나 체크리스트를 통해서 짚어보도록 합니다. 내가 혹시 쓸모없는 생각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 비관적으로 생각하고 걱정을 눈덩이처럼 굴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구체적 예를 보며 연필로 표시해나가다 보면 두려움과 걱정이 사라지는 게 보일 거예요.

모든 일을 완벽에 가깝게 해내는 건 좋은 일입니다. 그렇지만 실수가 두려워서 잘할 수 있는 일만 했다면 인류 문명은 제자리걸음을 걸었겠죠. 적절한 마음가짐만 갖춘다면 실수는 가장 좋은 선생님이 되어줄 겁니다.



박사 북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