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오늘의 숫자] 7억3000만

입력 : 2019.11.01 03:03

최근 정의당,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등 야당들이 국회의원을 30명 더 늘려 330명 정원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을 했습니다. 무슨 돈으로 그걸 감당하느냐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국회의원 1명에게 한 해 들어가는 세금은 얼마나 될까요.

올해 기준 국회의원 1명이 받는 세비(연봉)는 1년에 약 1억5000만원입니다. 그렇지만 이게 전부가 아닙니다. 국회의원 한 사람당 보좌진 8명을 두고 있는데, 이 인건비 총액이 한 해 약 4억8000만원입니다. 입법 활동 지원비와 의원 사무실 운영비도 약 1억원을 받아요. 국회의원 한 명이 의정 활동을 하면서 받는 세금은 한 해 최소 7억3000만원에 달합니다.

단순히 국회의원 30명이 늘어나면 한 해 예산이 추가로 219억원 더 필요해집니다. 국회의원 수를 늘리자고 한 야당들은 예산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의원 연봉을 줄이고, 보좌관 수도 줄여 국민을 설득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30일 낸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행 300명도 많다"는 의견이 63.3%였습니다.


양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