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오늘의 숫자] 7865억

입력 : 2019.10.29 03:00
북한이 지난 25일 통일부와 현대아산에 '금강산 내 남측 시설을 철거하라'고 통보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금강산 관광을 대가 없이 재개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는데 이를 뒤집은 겁니다. 금강산 관광 산업 관련 50년 독점 사업권을 보유한 현대아산이 금강산에 지금까지 투자한 금액은 총 7865억원으로 추산됩니다.

현대아산은 1998년 11월 18일부터 2008년 7월 11일 박왕자씨 피격 사건 발생 전까지 10년이 채 못 되는 기간 금강산 관광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현대아산은 당시 금강산 관광 사업권 대가로 북한에 9억4200만달러를 내기로 했습니다. 현대아산은 2008년 금강산 관광이 중단될 때까지 4억8000만달러(약 5597억원)를 냈습니다. 현대아산은 이 외에도 2268억원을 금강산 내 호텔 등 시설물을 짓고 관리하는 데 투자했습니다.

현대아산 외에는 리조트 회사 아난티가 금강산에 골프장과 리조트를 짓는 데 913억원을 투자했습니다. 2008년 완공됐지만 개장 준비 중 금강산 관광이 중단됐습니다.


양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