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아하! 이 장소] 사막 한가운데 위치한 사우디 수도… 지난달부터 해외 관광객에게 개방
리야드
- ▲ 아라비아사막의 모래폭풍이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를 덮치는 모습. /인스타그램 캡처
콘서트가 열린 리야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이자 최대 도시입니다. 원래 리야드는 '하니파'라는 와디(wadi·평소에는 물이 흐르지 않다가 큰비가 내리면 물이 흐르는 건천) 주변에 자리 잡은 작은 정착촌이었어요. 1824년 사우드 왕가는 리야드를 수도로 와하브 왕국을 선포했고, 1930년 통일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을 선포할 때 리야드를 수도로 정했어요. 1960년 15만명 정도였던 리야드의 인구는 2000년 300만명, 2019년 700만명을 넘었어요.
리야드는 아라비아 사막 중심부에 있어요. 창문을 열면 모래 먼지가 집 안에 가득 들어올 정도라고 해요. 종종 대규모 모래 폭풍이 리야드를 덮치기도 하는데, 영화 속에서나 볼 법한 끝이 보이지 않는 누런 장막이 도시를 휩싸요. 이럴 때면 국제공항이 폐쇄되고 도로에선 심각한 교통 혼란이 발생해요.
또 리야드는 물 사용량은 많은데, 사막 한가운데 있어 물이 매우 부족해요. 500㎞ 이상 떨어진 동부 해안에서 해수 담수화 시설을 통해 물을 공급하기도 하고, 100㎞ 떨어진 곳에 있는 지하수를 파이프라인으로 운송하기도 해요.
이런 상황에서 지난 3월 사우디는 리야드를 매력적이고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한 '그린 리야드 프로젝트'를 발표했어요. 230억달러(약 27조원)를 들여 도시 곳곳에 총 75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도시 녹화 프로젝트예요.
리야드는 그동안 이슬람 신자가 아니면 비자를 잘 내주지도 않아 외국인은 관광하기 어려웠어요. 그런데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관광산업을 키우겠다면서 지난달 28일부터 관광 비자를 발급하기 시작했어요.